퇴직연금 수령 방법, 일시금 vs 연금으로 받을 때 세금 차이와 절세법

은퇴 후 퇴직연금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일시금’으로 한 번에 받을지, ‘연금’으로 나눠 받을지에 따라 세금 체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국민연금·퇴직연금 세법 규정을 근거로, 실제 은퇴자들이 궁금해하는 세금 차이와 실전 전략을 알기 쉽게 설명드립니다.

퇴직연금 수령 방법, 일시금 vs 연금으로 받을 때 세금 차이와 절세법

1. 퇴직연금 수령 방식의 기본 구조

🎯 핵심 요약: 일시금은 ‘퇴직소득세’, 연금은 ‘연금소득세’로 구분 과세됨.

퇴직연금 수령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일시금 수령으로 한 번에 전액을 받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소득세법 제20조」에 따른 퇴직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퇴직소득세는 근속연수에 따라 공제액이 적용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누진세율로 과세되어 생각보다 세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둘째, 연금 수령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분할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에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되며, 세율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3.3~5.5% 수준으로 고정됩니다. 즉, 매년 일정액을 나눠 받으면 세금을 더 낮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억 원 퇴직금을 받는 경우, 일시금으로 받으면 1천만 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매년 수령액에 대해 낮은 세율로 과세되어, 전체 세부담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 방식의 세금 구조를 비교한 표입니다.

수령 방식 적용 세금 세율 구조 장단점
일시금 퇴직소득세 누진세율 (6~45%) / 근속연수별 공제 적용 편리하지만 세부담 ↑
연금 연금소득세 원천징수 3.3~5.5% (정률) 세금 절감 효과, 관리 필요

실제 세율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단순히 “목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일시금을 선택하면 은퇴 이후 자산이 급격히 줄어드는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반면 연금 수령은 매년 과세 표준이 분산되므로 전체 세금 총액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무 전문가들도 일반적으로 연금 수령을 기본, 일시금은 예외적 상황에서만 권장합니다.

2. 일시금 수령 시 세금 계산 방식

🎯 핵심 요약: 퇴직소득세는 ‘근속연수공제 → 퇴직소득금액 산출 → 누진세율’ 단계로 계산됨.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 적용되는 것은 퇴직소득세입니다. 이 세금은 일반 근로소득세와 달리, 일정한 공제 항목을 적용한 뒤 과세표준을 산출합니다. 「소득세법 시행령 제48조」에 따르면,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산 단계

  • (1) 퇴직소득금액 산출 = 총 퇴직급여액 – 근속연수별 공제액
  • (2) 과세표준 계산 = 퇴직소득금액 ÷ 근속연수 × 12
  • (3) 세율 적용 = 누진세율(6% ~ 45%)을 적용 후, 다시 근속연수 비례로 나누어 최종 산출

2) 실제 사례

예를 들어, 20년 근무 후 퇴직금 2억 원을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근속연수 공제를 거친 후 과세표준이 1억 원이라면, 소득세율 35% 구간에 해당합니다. 이때 계산된 세액은 약 3,000만 원 이상이 됩니다. 여기에 지방소득세(세액의 10%)까지 합치면 약 3,300만 원에 달합니다.

즉, 단순히 ‘큰 금액을 한 번에 받는 것’만 고려하면 실제 체감 수령액이 급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액 연봉자나 근속연수가 긴 직장인일수록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집니다.

따라서 부채 상환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시금 선택은 세금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3. 연금 수령 시 세금 계산 방식

🎯 핵심 요약: 연금소득세는 분리과세로, 소득 구간과 무관하게 낮은 세율 적용됨.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선택하면 연금소득세가 적용됩니다. 연금소득세는 일정 비율로 원천징수되며,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되지 않는 ‘분리과세’가 원칙입니다. 세율은 수령자의 연령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1) 연령별 세율 구조

  • 70세 미만: 5.5%
  • 70세 ~ 79세: 4.4%
  • 80세 이상: 3.3%

예를 들어 60세에 퇴직연금 2억 원을 20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매년 1,000만 원씩 수령하면, 해당 금액에 5.5%가 과세되어 매년 세금은 55만 원입니다. 20년 동안 내는 세금 총액은 1,100만 원으로, 일시금(3,300만 원 이상)보다 크게 절감됩니다.

2) 연금소득 공제

게다가 「소득세법 제50조」에 따른 연금소득공제가 추가로 적용됩니다. 일정 금액 이하의 연금소득은 아예 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실효세율은 더 낮아집니다.

결국, 연금 수령은 장기적 세금 절세 전략으로 매우 유리합니다. 단, 연금 형태로 수령할 경우 ‘긴 수령 기간 동안 안정적 생활비 확보’라는 장점과 동시에 ‘목돈 필요시 유동성 부족’이라는 단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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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시금과 연금, 실제 수령액 비교

🎯 핵심 요약: 동일한 퇴직금이라도 수령 방식에 따라 최종 손에 쥐는 금액은 수천만 원 차이가 남.

세금 구조를 실제 사례로 비교하면 선택에 따른 차이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20년 근속 후 2억 원의 퇴직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 일시금 선택 시

  • (1) 총 퇴직금: 2억 원
  • (2) 퇴직소득세 및 지방세: 약 3,300만 원
  • (3) 실수령액: 약 1억 6,700만 원

2) 연금 선택 시

  • (1) 총 퇴직금: 2억 원 → 20년에 걸쳐 매년 1,000만 원 수령
  • (2) 연금소득세(5.5%): 매년 55만 원, 총 1,100만 원
  • (3) 실수령액: 약 1억 8,900만 원

즉, 동일한 금액이라도 수령 방식 차이로 약 2,200만 원의 세금 차이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연금소득공제까지 적용되면 실제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일시금은 목돈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세금 측면에서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연금은 장기간 안정적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 세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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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떤 경우에 일시금이 유리할까?

🎯 핵심 요약: 부채 상환, 고액 의료비, 투자 기회 등 ‘즉시 목돈 필요 상황’에서는 일시금 선택이 가능.

일반적으로 연금 수령이 세금 절감에 유리하지만, 모든 경우에 무조건 연금이 정답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시금이 더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대표적 사례

  • (1) 부채 상환 목적: 고금리 대출을 보유 중이라면, 일시금으로 받아 즉시 상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일 수 있습니다.
  • (2) 고액 의료비 발생: 본인 또는 가족의 긴급 수술·치료비가 필요할 때는 목돈 확보가 우선입니다.
  • (3) 투자 기회 활용: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가 확보되어 있다면, 일시금 수령 후 운용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2) 주의할 점

다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세후 실수령액과 투자·상환 효과를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억 원 중 세금 3,300만 원을 제하고 1억 6,700만 원을 받았을 때, 그 돈을 연 5% 수익률로 운용할 수 있다면 연금보다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 반면 무계획적 소비로 이어진다면 은퇴 생활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시금 수령은 재무 계획과 목적 자금이 명확할 때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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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떤 경우에 연금 수령이 유리할까?

🎯 핵심 요약: 장수 리스크와 세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고려하면 대부분 은퇴자에겐 연금 수령이 합리적.

연금 수령은 은퇴 이후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가장 실용적 선택입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장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매달 일정 금액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생활 안정 측면

퇴직 직후에는 목돈이 필요해 보이지만, 실제 은퇴 생활은 예상보다 길고 지출은 꾸준히 발생합니다. 연금 수령은 ‘현금흐름 관리’라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매달 고정 생활비가 보장되면 의료비·주거비 부담도 분산됩니다.

2) 세금 절감 측면

연금소득세율은 최대 5.5%로 낮아, 고액의 일시금 수령보다 현저히 유리합니다. 또한 「소득세법 제50조」에 따른 연금소득공제가 적용되어 연간 일정 금액은 비과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세후 실수령액은 연금 수령이 대부분 더 많습니다.

3) 추가 혜택

연금 수령 중에는 금융기관에서 ‘연금계좌 담보대출’을 통해 필요시 일부 유동성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일시금 대비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보완하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7. 절세 전략: 혼합 수령 방식 활용

🎯 핵심 요약: 목돈은 일부 일시금으로, 나머지는 연금으로 분할하면 세금과 유동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음.

많은 은퇴자들이 택하는 방식이 바로 혼합 수령 전략입니다. 즉, 퇴직금 중 일부는 일시금으로 수령해 부채 상환이나 주거 이전 비용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1) 혼합 전략의 장점

  • (1) 당장 필요한 자금은 일시금으로 해결
  • (2) 나머지는 연금으로 받아 세금 절약 및 안정적 생활비 확보
  • (3) 전체 세부담이 일시금 100% 수령보다 낮아짐

2) 실전 적용 예시

퇴직금 2억 원을 받은 경우, 5천만 원은 일시금으로 받고, 1억 5천만 원은 연금으로 수령한다고 가정합니다. 이 경우 일시금 구간에서 일부 세금은 발생하지만, 연금 수령분에서 세율이 낮아져 세후 총액은 순수 일시금 대비 1천만 원 이상 늘어납니다.

즉, ‘혼합 수령’은 유연성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현실적인 절충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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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퇴직연금 수령 방식은 단순히 “편리함”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일시금은 목돈 활용에 유리하지만 세금 부담이 크고, 연금은 절세와 생활 안정성에서 우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연금 수령이 장기적으로 더 합리적이며, 상황에 따라 혼합 수령 전략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을 앞둔 분들은 반드시 다음을 점검해야 합니다.

  • ① 당장의 자금 수요 (부채 상환·이사·치료비)
  • ② 장기적 생활비와 현금흐름 관리
  • ③ 세후 실수령액 비교 (시뮬레이션 필수)

마지막으로, 세금 계산은 개인별 근속연수, 소득 구간, 연금계좌 운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번의 선택”이 은퇴 후 20년 이상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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