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구별법-중고차 살때 침수차 구별 끝판

중고차 시장에서 비피해로 인한 침수차 문제는 매년 정말 큰 이슈입니다. 중고차 살 때 침수차 피하는 법, 침수차 구별법을 총정리합니다.

침수차 구별법-중고차 살때 침수차 구별 끝판

여름, 반복되는 침수 피해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강남역 등 난리가 났었던 것 기억하시죠? 금년만의 문제가 아니고 매년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지역에서는 비피해들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비피해로 인한 침수차 문제가 매년 정말 큰 이슈입니다.

뉴스에 보면 금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차량 대수가 2만대 가까이 된다고 하니, 큰 마음 먹고 좋은 중고차 한대 장만하려 하시던 분들은 혹시나 잘 몰라서 침수차를 잘못 사면 어쩌나. 걱정하는 분들도 주변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침수차 대부분은 보험처리후 폐차장으로 가거나 부품으로 쓰여서 기록에도 남고 사라지지만,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악덕 딜러들이 침수차임을 속이고 매매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있기에 불안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중고차를 구매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속아서 사지 않도록 스스로 대비하고 침수차 구별법을 아셔야 되겠습니다.

먼저 아셔야 할 것은 침수차에는 2종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는 침수된 뒤 2~3개월 물을 말린 후 실내외 세차만 한채 매물로 나온 차량이 있고, 두 번째는 2~3개월 물을 말린 후 일부 부품을 교체하고 구석구석 세척을 하고 매물로 나오는 차량입니다.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이유는 침수를 당하면 차량 내의 전기부품 전부를 분해해서 새걸로 교체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수리비가 차량판매를 해서 얻을 이익보다 더 커지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하고 일부 부품만 교체하게 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차량의 경우 아래에 정리한 구별 방법을 통해 조금만 관심 가지면 침수 의심 차량을 알아내는 데 어렵지 않겠으나, 문제는 작정하고 속이고자 노력한 두 번째 차량입니다. 구분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침수차 구별법

침수차 구별법은 많이 알려진 방법들이 있습니다. 차례대로 확인하여야 합니다.

1) 냄새 확인

차량 내에 있는 시트와 천정(헤드라이너)은 가죽 또는 직물 재료로 되어 있는데, 침수가 되면 물을 머금게 되고,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2~3개월 말리면서 냄새를 없애려 하더라도 시트 안쪽 쿠션들이 물을 머금고 있어서 냄새를 없애지 못합니다.

냄새로구분

따라서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고급차의 경우 침수된 차량의 앞 뒤 시트를 탈거하여 빼낸뒤 세척하고 말려서 재장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냄새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새것으로의 교체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 시도하지 않습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면 더 확실히 냄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쨋든 쓰레기 냄새 같은 썩은내 또는 곰팡이 냄새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침수차인지 확인할 때 해야할 첫 번째 방법입니다.

2) 핸들 샤프트, 시가잭 구멍, 엔진룸 금속들에 녹, 부식 확인

금속 재질에 물이 닿으면 녹과 부식이 생깁니다. 차에 탑승하여 차량 내에 있는 각종 쇳덩어리를 확인하여 녹, 부식이 일어났는지 확인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가잭 안쪽이나, 핸들과 연결되어 있는 핸들 샤프트(브레이크와 악셀 패달 위쪽으로 길게 핸들과 연결되어 있는 쇠막대)인데, 여기에 녹, 부식 또는 나뭇잎 같은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엔진룸을 열어 이물질이 있는지, 녹 부식이 생겼는지 참고합니다.

3) 시트, 웨더스트립, 사이드미러 안쪽, 주유구 침수 흔적 확인

차량 도어 안쪽의 고무 몰딩(웨더스트립)을 제끼고 안쪽 철판 사이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시트 아래쪽 바닥은 시트를 탈거하여 세척한다고 하더라도 청소하기 어려운 위치이기에 진흙이나 오물 등 침수의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트 아래 바닥을 들춰보아서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사이드미러 안쪽과 주유구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4) 트렁크룸 확인

트렁크룸은 아무리 오래 말려도 냄새와 함께 구석구석에서 사라졌던 물기가 다시 모이는 장소입니다. 트렁크 내부 옆면캡을 열어 내부를 확인해보고 바닥매트를 들추어서 하부 스페어 타이어 자리도 확인합니다.

트렁크룸 하부 스페어타이어 공간- 누수 확인

이곳에 녹 부식이 있고 냄새가 심하다면 침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5) 휴즈박스 볼트에 녹이나 까짐–교환흔적

휴즈박스 내부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퓨즈에 녹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휴즈박스를 분해하여 세척하거나 교체했을 경우 연결 볼트를 푼 흔적이나 볼트에 녹이 생기게 되므로 세척을 위한 탈거 및 교체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6) ★ 안전벨트 확인

안전벨트도 끝까지 당겨서 끝부분에 진흙 흔적이나, 물에 젖었던 흔적이 있는지 기본적으로 확인합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안전벨트도 비용이 얼마 안들고 유튜브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방법이기에, 침수차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안전벨트를 확인할 것이란 것을 알고 새것으로 교체해놓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벨트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방법은 딜러든 차주든 차량 판매자들도 다 똑같이 봤기 때문에 역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역이용하는 판매자의 판단을 우리는 역이용해야 하겠습니다. 운전석에서는 안전벨트의 제조사 라벨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뒷좌석으로 가서 운전석 좌석 하단에 있는 안전벨트 제조사 라벨을 확인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뒷좌석 안전벨트도 새것인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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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끝에 달려 있는 제조라벨을 확인하고, 제조일자 또는 MFD(Manufactured의 약어) Date를 확인하여 차량 출고일자와 많은 차이가 난다면 교체된 것이므로 혹시 침수로 인한 교체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침수 흔적을 없애려 교체하는 판매자의 생각에 허를 찌르는 셈이죠. 하지만, 제조일자 라벨 확인을 못하도록 하기 위함인지 라벨이 없어진 경우도 있으니 그럴때는 당황하지 말고 옆좌석, 뒷좌석 안전벨트들을 확인해봅니다. 모든 라벨이 없다면 보다 더 흔적을 없애려 했다는 의심에 확신을 주게 됩니다.

보통 제조일자 또는 MFD Date 자리에 “15(년) 07(월) 08(일)” 과같은 6자리 일련번호가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위 사진과 같이 문자로 암호처럼 표기한 경우도 많습니다. 문자로 되어 있는 경우 아래표의 방식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제조년도제조월제조일
E2009A1A1
F2010B2B2
G2011C3C3
H2012D4D4
I2013E5E5
J2014F6F6
K2015G7G7
L2016H8H8
M2017I9I9
N2018J10J10
O2019K11K11
P2020L12L12
Q2021M13
R2022N14
S2023O15
T2024P16
U2025Q17
V2026R18
W2027S19
X2028T20
Y2029U21
Z2030V22
W23
X24
Y25
Z26
127
228
329
430
531

※(주의) 이 표는 궁금함에 필자가 인터넷 및 유튜브 검색을 통해 재정리한 것으로, 해당 제조사만의 방식이기에 제조사가 표기 규칙을 바꿀경우 달라질 수 있음.

이상 정리해보았는데 도움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