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는 어떻게 돈 벌까? 당신 이자에서 나온다

신용카드 한 장으로 수천억을 버는 카드사들. 수수료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짜 수익의 중심은 ‘우리의 이자 부담’에 있다. 이 글에서는 카드사가 돈을 버는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쳐, 우리가 어떤 구조 속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소비자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풀어낸다.

카드사는 어떻게 돈 벌까 당신 이자에서 나온다

1. 카드사 수익 구조 한눈에 보기

🎯 핵심 요약: 카드사 수익은 ‘수수료’, ‘이자’, ‘마케팅 리베이트’로 나뉜다.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카드사는 어디서 이익을 얻을까? 가장 기본적인 수익은 가맹점 수수료다. 우리가 카드로 결제하면, 가맹점은 전체 결제 금액의 2~3% 수준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지불한다. 물론 정부 규제에 따라 중소가맹점은 1.3% 안팎으로 낮아졌지만, 대형 가맹점이나 일부 업종에선 여전히 높은 수수료율이 유지된다.

두 번째는 바로 연체 이자 및 리볼빙 이자 수익이다. 리볼빙(일부결제이월서비스)은 매달 최소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이월시키는 구조다. 이 경우 연 15~20% 수준의 고금리가 적용돼 카드사에 큰 수익을 안긴다. 예컨대 100만 원을 리볼빙하고, 연 18%의 금리를 적용하면 1년 후 18만 원의 이자가 붙는다.

여기에 카드사는 다양한 부가 수익도 누린다. 대표적인 것이 제휴사로부터 받는 마케팅 리베이트. 예컨대 A카드사가 B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B백화점에서 A카드를 쓰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면, B백화점은 A카드사에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이처럼 카드사는 고객 유치로 파트너 기업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기도 한다.

또한 현금서비스·카드론도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이들 서비스는 평균 10%대 후반의 고금리로 제공되며, 대출에 가까운 구조다. 최근에는 이자 수익 비중이 수수료보다 더 커지며, 카드사가 ‘금융회사’에 가까운 수익 구조를 지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주요 카드사들의 이자수익 비중은 60%를 넘었으며, 일부 기업은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이자에서 벌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2. 대출 이자 vs 수수료, 더 큰 수익은 어디서?

🎯 핵심 요약: 최근 카드사 수익의 중심은 ‘수수료’가 아니라 ‘이자’다.

과거에는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 가맹점 수수료였지만, 지금은 이자 수익이 더 크다. 특히 리볼빙과 카드론, 현금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은 대부분 연 15% 이상의 고금리에 기반한다. 카드 사용자의 약 30% 이상이 리볼빙을 이용한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카드사는 이자 기반 비즈니스로 진화했다.

2023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의 이자 수익은 수수료 수익을 1.5배 이상 초과했다. 예를 들어, A카드사의 연간 수익 중 이자가 3.2조 원, 수수료가 2.1조 원이었다면 전체 수익의 60% 이상이 이자에서 발생한 셈이다.

1) 카드론·현금서비스 vs 수수료 구조 비교

📊 카드사 주요 수익원 비교
구분수익원수익률(평균)특징
가맹점 수수료결제액의 1.3~2.5%낮음정부 규제 강함, 대형 가맹점은 수수료율 낮음
리볼빙 이자연체액 또는 이월액 기준15~20%이자 복리 적용, 누적되면 큰 부담
카드론/현금서비스단기 대출 상품12~18%소액 고금리, 수수료보다 수익성 높음

해설: 표에서 보듯, 카드사는 ‘금융회사’로서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결제망 제공자에서 대출 서비스 제공자로 변화하는 구조는, 수익뿐 아니라 위험도 함께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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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비자가 갚는 이자가 카드사 자산이 되는 구조

🎯 핵심 요약: 이자 납입은 곧 카드사의 자산 증가다.

카드사 입장에서 이자는 단순한 수익이 아니다. 재무상 ‘이자수익채권’이라는 자산 항목으로 잡힌다. 소비자가 리볼빙이나 카드론으로 빚을 지고 이자를 납부하면, 카드사 재무제표의 자산란에 해당 금액이 잡히며,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10만 명의 고객이 각각 100만 원의 카드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카드사는 1,000억 원의 ‘이자수익채권’을 갖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채 발행, 유동화증권(SPC) 발행 등을 통해 또 다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구조는 소비자가 ‘계속 갚아야’ 유지된다. 즉, 연체율이 높아지면 카드사의 자산가치는 하락하고, 신용등급 하락, 자금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카드사는 리볼빙 유도에는 적극적이지만, 연체 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채권 회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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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금이자, 왜 주는 걸까? 당신의 돈이 은행에서 하는 일

🎯 핵심 요약: 카드사는 ‘채권 발행’으로 돈을 빌리고, ‘소비자 이자’로 갚는다.

카드사는 단순히 소비자의 결제를 대신해주는 중개자가 아니다. 막대한 규모의 ‘자금 운용자’이기도 하다.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는 가맹점에 선지급을 해야 하므로 자금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카드사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1) 카드사의 자금 조달 방식

  • 회사채 발행: 금융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돈을 빌린다. 이자는 연 4~6% 수준.
  • 유동화증권(SPC): 리볼빙·카드론 채권을 바탕으로 증권을 만들고,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해 자금화한다.
  • 단기차입: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단기적으로 자금을 차입하는 방식.

이 중에서도 유동화증권은 카드사의 핵심 자금원으로 꼽힌다. 이는 카드론·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유리하게 발행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카드사는 리볼빙과 카드론 유도를 멈출 수 없다.

2) 자금 조달의 리스크

카드사는 은행이 아니므로 예금 기반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 대신 채권 중심의 외부 조달에 의존한다. 따라서 신용등급 하락이나 금리 인상이 발생하면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한다. 2023년처럼 금리가 급등한 시기에는 실제로 몇몇 카드사가 채권 발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또한 카드 이용자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유동화 증권 투자자들도 이탈하게 되고, 이는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발행된 카드론 채권의 연체가 급증하며 카드사 부실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5. 재무제표에서 보는 카드사의 수익 모델

🎯 핵심 요약: 수수료보다 이자수익 비중이 월등히 높다.

카드사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이자수익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국내 대형 카드사인 K사의 2023년 연결 손익계산서 기준으로 수익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이자수익: 약 5조 1,000억 원 (전체 매출의 68%)
  • 가맹점 수수료 수익: 약 1조 8,000억 원 (전체의 24%)
  • 기타 수익 (마케팅 리베이트, 광고 수익 등): 약 3,000억 원

특히 ‘이자수익’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연체이자, 리볼빙 이자 등이 모두 포함되며, 매년 평균 10~1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정부의 수수료 규제 강화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또한 재무제표의 자산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출채권’이다. 이는 카드사가 빌려준 돈을 고객이 상환하지 않았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카드사 입장에서 ‘받을 돈’ 즉 ‘미래 수익’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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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수익구조 속 함정

🎯 핵심 요약: 카드사 수익의 원천이 ‘소비자의 빚’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카드사는 ‘서비스 제공자’라기보다, ‘금융 상품 판매자’에 가깝다. 카드 사용을 권유하고, 리볼빙을 제안하며, 현금서비스를 쉽게 열어주는 이유는 명확하다. 소비자가 더 많은 빚을 질수록 카드사의 수익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구조 속에서 소비자는 다음과 같은 함정에 빠지기 쉽다.

1) 리볼빙은 ‘신용등급 하락’의 지름길

리볼빙은 연체는 아니지만, 신용평가사에서는 ‘부정적 지표’로 반영한다. 사용액 중 일부만 결제하고 이월시킨 기록이 누적되면, 금융기관은 자금 운용 능력 부족으로 판단한다. 결과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도 리볼빙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공공연히 경고한다.

2) ‘편리한 대출’은 곧 ‘고금리 함정’

현금서비스는 말 그대로 ‘ATM에서 바로 뽑을 수 있는 소액 대출’이다. 카드론 역시 신청이 간편하고 승인도 빠르지만, 금리는 연 14~18% 수준으로 일반 신용대출보다 훨씬 비싸다. 특히 이자 납입일을 놓치면 연체 이자까지 붙어 부담이 급격히 커진다.

3) 각종 혜택은 결국 ‘소비 유도 장치’

무이자 할부, 캐시백, 마일리지 적립 등은 단기적으로는 혜택 같지만, 카드 이용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유도장치다. 카드사는 이 혜택에 들어간 비용 이상으로, 이용자의 이자·수수료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둔다. “이달 30만 원 이상 사용 시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같은 마케팅은 대표적인 유도 전략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카드 사용 한도를 스스로 정하고, 정해진 금액 내에서만 사용하는 자율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리볼빙은 ‘빚을 숨기는 미루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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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론

🎯 핵심 요약: 카드사는 소비자의 이자 부담으로 성장한다. ‘혜택’ 뒤의 구조를 보자.

신용카드는 분명 편리한 금융 수단이지만, 그 이면엔 복잡한 금융 수익구조가 숨어 있다. 카드사가 버는 돈의 대부분은 ‘소비자가 갚는 이자’다. 수수료는 점점 줄어들고, 대출 중심의 구조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그만큼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리볼빙과 카드론을 끊임없이 제안하며, 가계부채의 또 다른 주체가 되어간다. 소비자는 이를 잘 이해하고, 필요 이상으로 빚을 지지 않는 금융 습관을 길러야 한다.

카드사의 구조를 알면, 소비로 인해 빚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편리함에만 집중하지 말고, 이면의 수익구조와 리스크를 꿰뚫어보자. 그것이 진짜 ‘금융 문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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