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부품 단종되면?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대체품 찾는 법

10년 이상 된 차량을 운행 중이라면 ‘부품 단종’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수입차나 단종된 모델은 정비소에서도 “이건 부품이 없어 수리 불가”라는 말을 쉽게 듣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OEM, 재제조, 호환품, 해외직구’ 등 다양한 대체 경로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비소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대체부품을 찾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드립니다.

중고차 부품 단종되면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대체품 찾는 법

1. 단종 부품이 생기는 이유와 공식 확인 경로

🎯 핵심 요약: 제조사 생산중단, 부품 공급망 종료, 환경규제 변경이 주요 원인입니다.

자동차 부품이 단종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모델 단종으로 인한 생산 종료입니다. 완성차 제조사가 신모델로 교체하면서 이전 모델의 부품 생산라인을 정리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공급망 단절로 인한 부품 수급 불가입니다. 부품 협력업체가 폐업하거나 생산설비를 철거하면서 해당 부품의 공급이 끊기기도 합니다. 셋째, 환경규제 및 인증 기준 변화로 인해 기존 부품이 법적으로 판매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품 단종 여부 공식 확인’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CAR.go.kr)에서 부품번호로 조회하면 현재 공급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완성차 공식 서비스센터나 협력 정비업체를 통해 “생산중단” 또는 “공급보류”로 표시된 부품인지 확인 가능합니다.

정비사들이 흔히 말하는 “이 부품은 단종이에요”는 실제로는 ‘국내 재고 없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해외 OEM 부품이나 재제조 부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단종’이라는 말만 듣고 차량을 폐차하거나 수리 포기하는 것은 이릅니다.

부품 유형 특징 가격대 구매 경로
정품 (OEM) 제조사 원부품, 품질 보증 높음 (기준가 100%) 공식 서비스센터, 대리점
재제조품 (Rebuilt) 정품 부품을 수리·세척 후 재판매 저렴 (정품의 50~70%) 전문 재제조업체, 온라인몰
호환품 (Compatible) 타차종 혹은 해외 동일규격 제품 중간 (정품의 60~80%) 부품몰, 해외직구 (eBay 등)

이 표는 실제 정비업체에서 사용하는 구분 방식으로, 품질 인증 여부와 수입 통관기록에 따라 보증기간이 달라집니다. 특히 재제조품은 환경부가 인증한 제품만 사용해야 하며, 공식 인증마크(K-Eco Rebuilt)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대체부품 찾기 전, 내 차의 ‘부품번호’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 핵심 요약: 부품번호(Part Number)만 알면 국산·수입 구분 없이 대체품 검색이 가능합니다.

단종된 부품을 대체하기 위한 첫 단계는 부품번호 확인입니다. 모든 자동차 부품은 고유한 ‘Part Number’를 가지고 있으며, 이 번호는 정비 견적서, 부품 스티커, 서비스 매뉴얼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엔진 마운트 부품번호가 21910-2E000이라면, 이를 기준으로 ‘OEM’, ‘재제조품’, ‘해외 대체품’을 모두 검색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견적서나 차량 매뉴얼에 부품번호가 없다면, 제조사 부품몰(현대모비스, 기아, Partsouq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차량의 차대번호(VIN)를 입력하면 해당 모델의 모든 부품번호를 도면과 함께 조회할 수 있습니다. VIN은 차량등록증의 ‘차대번호(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항목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편, 수입차의 경우에는 OEM 대신 ‘애프터마켓 브랜드’ 검색이 효과적입니다. 독일계 Bosch, Lemforder, Mahle, 일본계 KYB, NGK, Denso 등은 정품과 동일한 품질의 부품을 OEM으로 납품하면서도 별도 브랜드로 판매합니다. 이러한 부품들은 “정품 대체(OE equivalent)”로 분류되어, AS 품질이 우수하며 법적으로도 합법적인 교체가 가능합니다.

다음은 부품번호를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는 대표 경로입니다.

  • 📍 국산차: 현대모비스 e-Catalog, 삼성화재 자동차부품몰, 중고부품 거래 플랫폼 ‘카맨샵’
  • 📍 수입차: Partsouq, Amayama, RockAuto, eBay Motors
  • 📍 재제조품: 국내 인증 리빌드 센터(환경부 인증 K-Eco Rebuilt), 지역별 폐차장 재활용센터

특히 RockAutoAmayama에서는 차량 연식·트림별로 호환 가능한 OEM Part Number 리스트를 제공하므로, 정비소보다 빠르게 부품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부품번호 중심으로 검색하면 “단종으로 수리 불가”라는 진단을 뒤집는 사례가 실제로 매우 많습니다.

👉 20만km 얼마 안 남았다면? 내 차도 곧 고장나는 부품 7가지

3. OEM·재제조·호환품, 어떤 부품을 선택해야 할까?

🎯 핵심 요약: 수리비 절감과 내구성 균형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품 선택은 단순히 ‘정품 vs 비정품’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정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재제조품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디젤 차량 인젝터, 발전기, 스타터모터는 정품보다 재제조품이 고장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정품은 단일 제조공정으로 생산되지만, 재제조품은 검수·세척·교환 과정이 반복되어 내구성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엔진 내부 부품, 서스펜션 부품처럼 안전과 직접 연관된 부위는 반드시 OEM 이상 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조사 정품 또는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나온 ‘OE Equivalent’ 표기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MW 순정 부품을 공급하는 Lemforder 부품은 정품 품질로 인정받으며 유럽 내 인증 부품으로 분류됩니다.

호환품의 경우, 동일규격이더라도 제조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규격 허용오차(±1mm 이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 베어링류, 전자센서류는 오차가 누적될 경우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2013년식 그랜저HG 차주의 경우, 정품 연료펌프가 단종되어 부품비만 78만원이었지만, 동일규격의 OEM 부품을 일본 Amayama 사이트에서 31만원에 구입해 교체하였습니다. 장착 후 2년간 무고장으로 운행 중이라는 후기처럼, 정확한 부품번호 확인 → 해외 OEM 검색만으로도 유지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 디젤차 인젝터 고장 증상·수리비용·진단표 정리

4. 국내외 대체부품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인증 기준

🎯 핵심 요약: 인증마크(K-Eco, KC, ISO/TS16949)가 있는 제품만 정식 보증 대상입니다.

대체부품을 구매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품질 인증입니다. 최근 온라인몰이나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부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졌지만, 인증 없이 판매되는 저가 부품은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인증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K-Eco Rebuilt 인증 : 재제조 부품 전용 인증으로, 엔진·미션·스타터모터·제너레이터 등에 적용됩니다. 환경부 산하 재제조협회가 발급하며, 인증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 KC 인증 : 자동차 전장부품(전조등, 배터리, 블랙박스 등)에 적용됩니다. KC마크가 없는 수입품은 자동차검사 시 불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 ISO/TS16949 : 글로벌 자동차 부품 품질경영시스템 표준으로, OEM급 생산설비를 의미합니다. Bosch, Mahle, Valeo 등 해외 브랜드의 주요 부품이 이에 해당합니다.

만약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다면, ‘OE Equivalent’ 혹은 ‘OEM Standard’ 표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원래 해당 제조사가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동일 공정 제품임을 의미하며, 정품과 성능 차이가 없습니다. 단, 직구품은 관세와 운송비로 인해 가격이 15~25% 추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OEM’으로 표시된 제품 중에는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제조국과 인증기관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Made in China for Bosch Germany’는 독일 본사 관리하 OEM 제품으로 신뢰 가능하지만, 단순히 ‘Bosch Type’으로 표기된 것은 비공식 복제품일 수 있습니다.

공식 인증마크는 아래 예시처럼 부품 겉면 또는 포장 스티커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 ✅ K-Eco 마크: 초록색 잎 모양 로고 + 인증번호
  • ✅ KC 마크: 흰색 바탕의 KC 로고 + 전자제품 전용번호
  • ✅ ISO 표기: 포장지 또는 제품 측면의 ‘ISO/TS16949 Certified’ 문구

정비소에 부품을 직접 들고 가서 장착할 때는 반드시 부품 납품서 또는 구매 영수증을 함께 제출해야 정비 후 AS 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토부 자동차관리법 제58조(출처: 법제처)에 따라 “소비자가 제공한 부품에 대해 정비사업자는 장착책임을 부담하되, 부품 결함에 대한 손해배상은 면제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 차에서 나는 위험한 소리들 – 엔진·브레이크·하체 10가지 소음 자가 진단법

5. 재제조·중고부품을 안전하게 구입하는 3단계 실전 프로세스

🎯 핵심 요약: 인증 확인 → 품질보증서 확보 → 장착 후 테스트까지 체크해야 합니다.

단종 부품을 찾는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직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 인증 재제조업체나 공인 폐차장 부품센터를 통해 안전하게 중고 또는 리빌드 부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현장에서 정비사들이 권장하는 ‘3단계 구입 프로세스’입니다.

1) 인증된 판매처 검색

국토부 인증 폐차장 부품몰(한국자동차자원순환협회)에서는 차량번호로 부품 호환 가능 여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등록하면 동일 모델의 중고부품 재고와 판매처를 자동으로 안내합니다.

2) 품질보증서 확인

재제조품을 구입할 때는 ‘품질보증서’가 필수입니다. 보통 3~6개월 품질보증 기간이 있으며, 교환·환불 기준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보증서가 없는 제품은 단순 수리품이므로 정식 부품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3) 장착 후 테스트 및 기록 보관

부품 교체 후 반드시 진단기를 이용해 오류코드 초기화를 진행해야 합니다. 센서류나 전장부품의 경우, 장착 후 테스트 주행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정비명세서에 교체 부품명과 시리얼번호를 함께 기재해두면 추후 분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2012년식 K7 차량의 냉각수 리저버 탱크가 단종되었을 때, 재제조업체에서 3개월 품질보증 제품을 2만 5천 원에 구입해 장착한 사례가 있습니다. 공식 부품가는 8만 원이었으나, 동일 규격의 재제조품으로 문제없이 1년 이상 운행 중입니다.

👉 폐차 전 알아야 할 말소·환급 절차 총정리

6. 해외 OEM 부품 직구 시 실전 팁과 통관 유의사항

🎯 핵심 요약: 관세, 운송비, 수입인증서 세 가지를 확인해야 불법수입으로 오인되지 않습니다.

부품 단종으로 국내 수급이 어려운 경우, 해외 OEM 직구는 매우 유용한 대안입니다. 다만 구매 전 반드시 통관 절차와 세금 문제를 숙지해야 합니다. 부품이라도 ‘상업용 수입’으로 간주될 경우 통관이 지연되거나 추가 세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개인 자가사용 통관 기준

부품 금액이 미화 150달러 이하(해외직배송 기준)라면 관세가 면제됩니다. 다만 운송비가 포함된 금액이 기준을 초과하면, 자동차 부품은 8%의 관세와 부가세 10%가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 200달러짜리 부품은 총 약 216달러(약 29만 원)가 청구됩니다.

2) 인증서 첨부 여부

KC 인증 대상 전장부품(전조등, 후미등, 센서 등)은 인증서가 없으면 통관 거절됩니다. 판매자에게 “KC Certificate” 또는 “CE Declaration of Conformity”를 요청해야 하며, 이메일로 PDF 사본을 받아두면 추후 검사 시에도 증빙 가능합니다.

3) 해외 구매대행 vs 직접구매 비교

구매 방식 장점 단점 추천 상황
직접 구매 (eBay, RockAuto) 가격 저렴, 품목 선택 자유도 높음 영문 인증서 확인 필요, 환불 절차 복잡 부품번호 정확히 아는 경우
구매대행 (Partsouq, Amayama) 통관, 세금 포함 자동 계산 가격 약 10~15% 높음 첫 직구나 초보자에게 적합

실제 예로, 2014년식 아반떼MD 오너는 ‘헤드라이트 어셈블리’ 부품 단종으로 국내 구입이 불가능했으나, 일본 Amayama에서 120달러(배송 포함)로 구매해 국내 장착에 성공했습니다. KC 인증 사본이 동봉되어 자동차검사도 통과했습니다.

따라서 해외 OEM 부품을 구매할 때는 단순히 “싸다”가 아닌, 인증 + 통관 + 장착가능 여부 세 가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7. 단종 부품 관련 법적 권리와 소비자 보호 제도

🎯 핵심 요약: 제조사도 일정 기간 부품을 의무 보유해야 하며, 소비자는 대체품 장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제31조(출처: 법제처)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해당 차량의 생산 종료 후 최소 8년간 주요 부품을 보유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부 모델은 이 기간이 지나면 부품 생산이 완전히 중단됩니다. 이때 소비자는 ‘대체품 제공 또는 수리불능 확인서 발급’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르면 제조사가 부품을 제공하지 않아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차량의 잔존가치에 따라 감가상각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의 잔존가치가 500만 원이고, 부품 결함으로 운행이 불가능하다면 제조사는 최대 70%(350만 원)까지 보상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와 별도로, 정비소가 ‘부품 단종’을 이유로 수리를 거부했다면 이는 자동차관리법 제58조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정비업자는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그 사유를 서면으로 통보해야 하며, 대체수리 가능 여부를 함께 안내해야 합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소비자가 스스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다음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① 제조사 고객센터에 공식 ‘부품 공급 중단 확인서’ 요청
② 정비소에서 ‘수리불가 사유서’ 발급
③ 한국소비자원에 ‘자동차 부품 분쟁조정’ 신청 (www.kca.go.kr)

이 과정을 거치면, 대체부품 장착 시도 또는 차량 잔존가치 보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한국소비자원 분쟁사례 중, 르노삼성차 구형 모델의 ‘엔진마운트 단종’ 건에서 280만 원의 감가상각 보상이 인정된 바 있습니다.

👉 자동차 리콜 무시하면 생기는 일들

결론

부품 단종은 더 이상 차량 폐차의 신호가 아닙니다.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OEM 부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단종’이라는 말에 겁먹기보다, 1) 부품번호 확인 → 2) 대체품 인증 확인 → 3) 법적 보호 절차 활용 이 세 단계를 지킨다면, 어떤 차량이라도 충분히 수명 연장이 가능합니다.

정비소가 “이건 단종이니까 못 고칩니다”라고 말하더라도, 소비자는 ‘부품번호 기반 대체품 검색’과 ‘OEM 인증자료 제시’를 통해 충분히 수리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고차 커뮤니티에서도 “재제조품 장착 후 3년째 무고장”이라는 후기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즉, ‘단종=폐차’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입니다.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판단만 있다면, 단종차도 여전히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 아래 글들도 함께 보면 도움돼요

👉 차에서 타는 냄새, 브레이크·클러치·전기 계통 원인과 대처법 
👉 전조등 교체비용과 LED 전환 시 주의사항
👉 오일 누유 색깔별 진단과 응급대처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