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신차 뽑는 사람 vs 10년 타는 사람, 감가상각·유지비로 본 자산 차이

자동차를 3년마다 바꾸는 사람과 10년 이상 한 대를 타는 사람, 과연 10년 뒤 자산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단순히 ‘신차 뽑는 기쁨’과 ‘차량 관리 비용 절약’의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가상각과 유지비라는 숫자로 접근해야 현실적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두 가지 선택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다른 재무 결과를 만드는지 정리했습니다.

3년마다 신차 뽑는 사람 vs 10년 타는 사람, 감가상각·유지비로 본 자산 차이

1. 차량 교체 주기가 자산에 미치는 핵심 원리

🎯 핵심 요약: 신차 잦은 교체는 감가상각 누적, 장기 보유는 유지비 증가

자동차는 ‘소모재’ 성격이 강한 자산입니다. 첫 3년간은 차량 가치가 신차가 대비 30~40% 급락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3년마다 바꾸는 사람은 매번 큰 감가상각을 감수하게 됩니다. 반면, 10년 이상 타는 사람은 감가상각 충격은 적지만, 연식이 늘어날수록 수리·정비비 부담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3,500만 원짜리 국산 중형차를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중고차 시세표에 따르면 3년 후 잔존가치는 약 2,200만 원(감가율 약 37%), 5년 후에는 약 1,500만 원, 10년 후에는 700만 원 선까지 하락합니다. 즉, 3년마다 바꾸면 매번 1,200만 원 안팎의 자산 손실이 누적되고, 10년 이상 타면 초기 감가 폭을 지나친 뒤엔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유지비 구조입니다. 신차 3년 보증 기간 내에는 큰 수리비가 거의 없지만, 7~10년을 넘기면 엔진오일·타이밍벨트·배터리·타이어·에어컨 컴프레서 등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연간 150~250만 원대의 정비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감가상각이냐 유지비냐의 싸움인 셈입니다.

📊 아래 표는 같은 차량을 3년마다 교체하는 경우와 10년간 유지하는 경우의 시뮬레이션을 단순 비교한 예시입니다.

교체 주기 10년간 차량 구매 횟수 감가상각 손실 합계 추가 정비·유지비 총 지출
3년 교체 3대 약 3,600만 원 경미 (보증 내) 약 3,600만 원
10년 보유 1대 약 2,800만 원 약 500만 원 약 3,300만 원

이 표에서 보듯, 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10년 이상 보유 시 약 300만 원 절약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이는 차종, 주행거리, 운전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년마다 바꾸는 것은 “감가상각 프리미엄”을 비싸게 지불하는 셈입니다.

2. 감가상각 곡선과 ‘첫 3년의 비용 폭탄’

🎯 핵심 요약: 신차 첫 3년은 가장 가파른 가치 하락 구간

자동차 가격 하락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입니다. 첫해에는 구매가의 20% 안팎이 떨어지고, 3년 차까지는 30~40% 가까이 급락합니다. 이후 5년차부터는 하락 속도가 완만해지며, 7년 이후에는 사실상 “중고차 최저가 방어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즉, 3년마다 신차를 바꾸는 사람은 항상 가장 비싼 구간의 감가상각을 떠안는 구조가 됩니다.

예를 들어 3,500만 원짜리 차량을 1년 후 되팔면 약 2,800만 원, 3년 후에는 2,20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됩니다. 반면 5년 이상 보유하면 1,500만 원 선에서 방어되고, 10년까지는 700만 원 정도로 완만하게 줄어듭니다. 차를 짧게 보유하는 습관은 자산 손실을 극대화하는 셈입니다.

이 점은 특히 수입차에서 더 뚜렷합니다. 국산차는 5년 이후에도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수입차는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 5년 만에 절반 이상 하락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3년마다 수입차를 바꾼다면 감가상각만으로도 억 단위 손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10년 이상 보유자의 장점은 감가상각 충격이 줄어드는 대신, 정비비 리스크가 뒤따릅니다. 7년차를 기점으로 엔진오일 외에도 서스펜션, 브레이크, 배터리, 타이어 등 주요 소모품의 교체가 겹치며, 평균 연간 150만 원 이상의 정비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측 가능한 비용”이라는 점에서, 예측 불가한 감가상각보다 재무적으로는 대응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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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지비 구조: 보증기간 내 비용 절감 vs 노후차 관리비

🎯 핵심 요약: 짧게 타면 수리비 절약, 오래 타면 정비비 누적

3년마다 교체하는 운전자는 대부분 제조사 보증(일반 3년·6만km, 파워트레인 5년·10만km) 안에 있기 때문에 대규모 수리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일 교환이나 소모품 교체만으로 관리가 가능해 연간 유지비는 70만~100만 원 정도로 제한됩니다.

반대로 10년 이상 보유자의 경우, 7년차 이후부터는 보증이 끝나면서 주요 부품 교체가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타이밍벨트 교환 80만 원, 에어컨 컴프레서 100만 원, 브레이크 디스크·패드 50만 원, 서스펜션 100만 원 등 고액 수리가 2~3년 간격으로 겹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0년 보유 시 추가 정비비 500만 원 내외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이 비용은 일회성이며, 계획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50만 원씩 정비비 적립을 한다면, 갑작스러운 고액 수리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감가상각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시장 요인이라는 점에서, “재무 관리 측면에서는 오래 타는 편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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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융비용과 세금까지 고려한 시뮬레이션

🎯 핵심 요약: 차량 구매는 감가상각 외에도 보험료·세금·이자가 누적

자동차 보유에는 단순히 구매비와 정비비만 포함되지 않습니다. 보험료, 자동차세, 금융비용(할부·리스 이자)까지 고려해야 실제 지출 구조가 보입니다. 보통 신차는 차량가액이 높아 보험료가 비싸고, 취득세·등록세도 초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반면 장기 보유자는 세금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보험료 역시 차량 가액이 줄어들면서 점차 저렴해집니다.

(1) 세금 구조 차량 취득세는 신차가 기준 약 7%(개별소비세 포함)입니다. 3년마다 바꾸는 경우, 10년간 세금만 700만 원 이상을 추가로 내는 셈입니다. 반면 10년 이상 보유 시 첫 취득세만 내면 됩니다.

(2) 보험료 신차 초기 보험료는 차량가액 반영으로 높습니다. 3,500만 원 차량 기준 첫해 보험료가 120만 원이라면, 5년차 이후엔 8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3년마다 바꾸면 보험료 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3) 금융비용 차량을 할부나 리스로 구입할 경우, 3년마다 바꾸는 사람은 새로운 계약을 반복합니다. 금리가 연 5%라고 가정하면 3,500만 원 차량을 36개월 할부로 구입 시 약 270만 원의 이자를 부담합니다. 이를 3번 반복하면 10년간 80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됩니다. 반면 10년 보유자는 초기에만 금융비용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감가상각뿐 아니라, 세금·보험·이자까지 합산하면 3년 교체자는 10년 보유자보다 최소 1,000만 원 이상 추가 지출을 감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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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산 격차: 10년 뒤 보유 현금흐름 비교

🎯 핵심 요약: 10년 보유자는 최소 1,500만 원 자산 우위

이제까지 감가상각, 유지비, 세금, 보험, 금융비용을 종합해 10년 뒤의 자산 격차를 시뮬레이션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 3년마다 교체: 차량 3대를 보유했으나, 10년간 감가상각·세금·보험·금융비용 합계 약 5,500만 원 지출. 10년 차 시점에는 마지막 차량 잔존가치 약 2,200만 원을 보유.
  • 10년 보유: 차량 1대만으로 감가상각·정비·세금·보험 합계 약 4,000만 원 지출. 10년 차 시점 잔존가치 700만 원.

즉,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두 사람의 순자산을 비교하면 10년 보유자는 약 1,500만 원 이상 우위에 서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차량 비용만 비교했을 때의 결과이지만, 1,500만 원은 개인 자산 관리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이 금액을 적금이나 ETF 투자에 활용했다면, 복리 효과로 더 큰 격차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또한 3년마다 교체하는 사람은 ‘신차 프리미엄’을 누리며 스트레스 없는 주행 경험을 얻는 반면, 장기 보유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결국 이 선택은 라이프스타일과 재정 전략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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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장기 보유 전략: 비용 줄이고 안전성 확보하는 법

🎯 핵심 요약: 정기 점검·소모품 교체 주기를 관리하면 장기 보유도 안정적

차량을 10년 이상 보유한다고 해서 반드시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정기 점검과 소모품 교체 주기 관리입니다. 엔진오일은 1만 km마다, 브레이크 패드는 4만 km마다, 배터리는 4~5년마다 교체하는 기준을 지키면 예기치 못한 대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7년차 이후에는 예방 정비 개념이 중요합니다. 타이밍벨트나 냉각수 호스를 제때 교체하면 수리비 폭탄으로 이어질 엔진 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험 특약 활용입니다. 장기 보유차는 차량가액이 낮아 대물·대인 보장은 유지하되 자차 보험 비중을 조정해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된 차량의 자차보험은 ‘차량가액 대비 수리비 한도’를 고려했을 때 가입 실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정비와 보험 전략을 최적화하면, 장기 보유도 “리스크는 관리 가능하고 절약 효과는 확실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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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차 단기 교체 전략: 합리적으로 즐기는 방법

🎯 핵심 요약: 리스·장기렌트 활용하면 감가 위험을 줄일 수 있음

반대로 신차를 자주 바꾸고 싶다면, 감가상각 부담을 리스·장기렌트를 통해 분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리스는 사업자 세금 혜택과 함께, 잔존가치를 계약에 반영해 감가상각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장기렌트 역시 정비·보험까지 포함된 월 납입 구조로, 현금흐름 관리가 수월합니다.

또한 단기 교체자는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경험·취향 소비재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비용 절감보다는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에는 무리한 할부보다는 예산 내에서 리스·렌트로 차를 즐기고, 투자 자산은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국 단기 교체 전략은 “감가를 본인이 떠안지 않는 계약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장기렌트보다 전기차 리스가 나은 경우

결론, 선택은 ‘재정 전략’에 달려 있다

자동차 교체 주기는 단순히 ‘신차를 좋아하느냐, 오래 타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가상각과 유지비, 세금, 금융비용까지 고려하면, 10년 이상 보유가 평균적으로는 재무적으로 유리합니다. 10년 뒤 최소 1,500만 원 이상 자산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신차 교체의 만족감과 최신 안전사양을 중시한다면, 리스·렌트 같은 금융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즉, 자동차는 소비재이자 자산인 만큼, 본인의 재정 상황·가치관·생활 패턴에 맞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 글의 시뮬레이션을 참고해,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 보유 전략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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