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벤틀리-폭스바겐 그룹이 되다

벤틀리는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내장재 및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블로그 글에서는 벤틀리의 역사와 성장, 그리고 독일의 자동차 거대기업 폭스바겐 그룹 아래에서 어떤 전략과 혁신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폭스바겐 그룹이 되다

벤틀리의 역사와 성장

창립과 발전 초기

벤틀리는 1919년 영국에서 Walter Owen Bentley와 그의 형 HoraceMillnerBentley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던 회사였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 자동차 제조사로 전환하였습니다.

1921년에 첫 번째 자동차인 3 리터를 출시한 벤틀리는 당시 럭셔리 자동차의 기준을 정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고성능 고품질의 차량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벤틀리 3-리터(1926년형). 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벤틀리 3-리터(1926년형). 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import&No=424688

1920년대 후반부터 레이싱에 참가하며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벤틀리는 1924년부터 1930년까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총 5회 우승(1924년, 1927년, 1928년, 1929년, 1930년)을 연달아 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어 1931년 롤스로이스에 의해 인수되게 됩니다.

롤스로이스와의 합병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두 브랜드 모두 영국에서 탄생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1931년 벤틀리가 경영난에 빠지게 되면서 롤스로이스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67년간 한지붕 아래에서 함께 발전해 나갔습니다. 롤스로이스 아래에서의 벤틀리는 지금과 같은 럭셔리의 상징성보다는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였으나, 롤스로이스와 엔진을 공유하면서 디자인 스타일이 롤스로이스와 비슷하게 변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998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운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 부문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BMW와 협력 관계를 맺어 엔진을 제공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 관계가 복잡한 소유권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폭스바겐 그룹과 BMW의 롤스로이스 인수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둘 다 지분이 있던 영국의 중공업 회사 비커스(Vickers Ltd.)가 회사 사정으로 자동차 부문의 지분을 매각하려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엔진 부문 협력관계에 있던 BMW를 선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식경쟁입찰에서 폭스바겐 그룹이 승리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비커스 측의 선택과 폭스바겐 그룹의 오기 섞인 투자가 이어져서 결국 롤스로이스의 상징적 디자인인 “환희의 여신상“과 “파르테논 신전 그릴” 디자인은 폭스바겐 그룹이 가져가고, 브랜드 상표권은 BMW가 갖는 괴상한 형태가 됩니다. 이에 따라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분리되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998년에 벌어진 이 복잡한 인수전으로 인해, 롤스로이스의 상표권과 브랜드 권리만 BMW에 이전되게 되면서 결국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결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의 67년간 동거를 마치고 폭스바겐 그룹의 소유로 이전되게 되었고, 롤스로이스는 BMW 그룹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롤스로이스와의 합병 이후에는 벤틀리의 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이 크게 변화하였습니다. 롤스로이스는 벤틀리의 럭셔리와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와 연계되도록 디자인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벤틀리는 더욱 세련되고 독특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롤스로이스와 합병한 이후에도 벤틀리는 여러 차량 모델을 출시하며 높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모델은 1952년에 출시된 R-Type Continental로, 이 차량은 당시 최고의 성능과 럭셔리함을 자랑하며 벤틀리의 상징인 ‘플라잉비’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폭스바겐 그룹 아래로

1998년, 앞서 설명한 복잡한 과정을 통해 독일의 자동차 거대 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이 벤틀리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면서도 차량의 성능, 안전성, 연료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 아래에서 벤틀리는 다양한 차량을 선보였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은 2003년 출시된 컨티넨탈 GT입니다. 이 차량은 벤틀리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럭셔리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과 성능을 접목시킨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벤틀리는 세계적인 인기를 더욱 높이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2022년형 벤틀리 쿠페 Continental 가격/옵션사양)

벤틀리 컨티넨탈 GT
벤틀리 컨티넨탈 GT

폭스바겐 그룹 아래에서 벤틀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하였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틀리는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을 개선하였고, 전기차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미래를 대비한 발전 전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시장 진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벤틀리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2015년 출시된 벤테이가 모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019년 출시하였는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성능을 결합하여 럭셔리 SUV 시장에 혁신을 불어넣은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벤테이가는 최고 속도 301km/h를 달성할 수 있는 6.0리터 W12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2022년형 Bentayga 가격/옵션사양)

벤틀리 하이브리드카 벤테이가 (Bentley Bentayga)
벤틀리 하이브리드카 벤테이가 (Bentley Bentayga)

벤틀리 플라잉 스퍼(Bentley Flying Spur)는 2005년에 출시되어 개선과 모델 업데이트를 통해 럭셔리 세단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인기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고의 편안함을 자랑하는 럭셔리 세단입니다.

6.0리터 W12 엔진이 탑재된 플라잉 스퍼는 최고 속도 333km/h를 자랑하며,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와 승객 모두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플라잉 스퍼는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022년형 Flying Spur 가격/옵션사양)

벤틀리 플라잉 스퍼 (Bentley Flying Spur)
벤틀리 플라잉 스퍼 (Bentley Flying Spur)

2021년에는 전기차로 개조된 클래식 모델인 블로워를 선보였습니다.

벤틀리 블로워-전기차로 개조
벤틀리 블로워-전기차로 개조

앞서 언급한 전기차 시장 진출 외에도, 벤틀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 중 하나는 친환경 재료의 활용으로, 벤틀리는 인테리어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을 구축하였습니다.

벤틀리는 또한 2030년까지 모든 차량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벤틀리는 연구 개발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벤틀리는 2025년에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맺음말

벤틀리는 창립 이래로 럭셔리 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힙니다.

롤스로이스와의 합병을 거쳐 폭스바겐 그룹 아래로 들어온 벤틀리는 기존의 브랜드 가치와 전통을 지켜내면서도 현대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키며 발전해왔습니다. 전기차 시장 진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벤틀리도 앞으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의 변화에 적응하려 하고 있는 듯합니다.